MBC '10대 가수 가요제' 결국 취소

2021. 5. 18.scrap/기사

[스타뉴스] 2005년 12월 16일

 

해당 가수들의 출연거부로 반쪽행사 위기에 놓였던 MBC '10대 가수 가요제'가 결국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16일 오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상자 4명이 출연불가 통보를 해옴에 따라 더이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가 없게 됐다"며 "올해 대회는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MBC는 '10대 가수 가요제'를 대체할만한 프로그램을 긴급하게 기획해 방송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 프로그램은 여러 가수들이 한꺼번에 출연해 축제를 벌이며 1년을 결산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표적인 연말 가요시상식인 MBC '10대가수 가요제'의 취소는 남성그룹 sg워너비의 수상거부로 촉발됐다.

 

MBC는 지난 12일 김종국, 동방신기, 버즈, 보아, 윤도현, 장윤정, 휘성, god, MC몽, sg워너비(이상 가나다순) 등을 올해 10대 가수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sg워너비는 곧바로 "MBC 방송에는 단 한번도 출연한 적도 없고, 시상식이 열리는 31일 같은 시간에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참가가 불가능하다"며 수상 및 출연을 거부했다. 이어 윤도현도 해외일정을 이유로 출연불가를 통보했으며, 보아와 동방신기도 일본에서의 일정으로 인해 출연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MBC '10대 가수 가요제'는 수상자들의 잇단 출연불가 의사로 파행운행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방송사와 거대 연예기획사 간의 갈등 양상으로 비춰졌다.

 

◆ MBC "sg워너비 수상거부 이유는 자가당착"

 

한편 MBC 예능국의 이 관계자는 '10대 가수 가요제' 취소를 촉발시킨 sg워너비의 수상거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sg워너비는 언론을 통해 '단 한 차례도 출연하지 않은 방송사의 상을 받는 것에 대해 팬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를 들었으나, "sg워너비의 그같은 이유는 오히려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MBC는 자사 방송에 많이 출연한 가수를 우대한다는 지적을 없애기 위해 수상자의 출연여부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수상자를 발표했다"며 "자기 방송사에 많이 나오면 상주고, 안나오면 상을 주지 않는 것이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10대 가수 가요제는 당사 출연만을 집계하지 않으며, 타 방송뿐만 아니라 라디오까지 모든 방송매체를 통해 소개된 횟수를 집계한다"며 "sg워너비는 MBC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당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를 놓고 본 결과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는 결국 MBC가 아니라 시청자와 팬들이 10대가수로 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MBC '10대 가수 가요제'는 음반판매량, 방송횟수, 선호도 조사에 의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MBC '10대 가수 가요제'는 어느 방송사의 연말시상식보다 공정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을 주지 않을 마음이 있었다면, 발표에 앞서 당사자들의 출연여부를 확인했었을 것"이라며 "공정성에 자신있었기 때문에, MBC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자료에 근거해 공정하게 수상자로 결정한 것"고 밝혔다.

 

https://star.mt.co.kr/stview.php?no=2005121622293200184&typ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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