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전석매진! 신인그룹 맞아?

2021. 5. 22.scrap/기사

[스포츠한국] 2004년 6월 11일

 

주목받는 신예그룹으로 소개하기에 그들은 이미 너무 커버렸다. 남성트리오 SG워너비. 올해 초 발표한 데뷔 앨범에서 무려 3곡을 연달아 히트시키더니만 여세를 몰아 2,500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을 빌려 오는 26∼27일 첫 단독콘서트를 연다. SG워너비는 유명세에 비해 멤버 개개인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것이 좀처럼 매스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SG워너비를 어렵게(?) 스투 지면에 초대한 이유다.

 

▲ SG워너비의 탄생비화

 

SG워너비의 리더 채동하(23)는 멤버 가운데 그나마 낯익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2년 솔로 앨범 ‘Nature’를 내놓은 ‘중고신인’이다. 혼자서는 솔직히 재미를 보지 못해 지난해 안양예고 출신의 김용준(21)을 파트너로 맞아 듀오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SG워너비의 원형은 트리오가 아닌 남성듀오였던 셈이다.

 

팀 막내 김진호(18)가 SG워너비에 합류한 것은 지난해 여름. 채동하 김용준 두 멤버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놀러갔다가 그의 심상치 않은(?) 목소리에 반해 함께 일하자고 꼬였다.

 

▲ 무대 뒤의 세 청년은…

 

성숙한 음색의 소유자들이지만 그래도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아직은 ‘청년’이다. 또래 젊은이처럼 소개팅도,진한 연애도 하고 싶지만 여유가 없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는 매니저의 따끔한 충고도 무시할 수 없다. 젊은 혈기를 잠재우는 탈출구는 비디오게임이 고작이다.

 

일단 ‘뜨고 나면’ 연예인에게 가장 먼저 일어나는 변화는 이동수단이 아닐까. 가지고 싶던,타고 싶던 자동차부터 덜컥 사고 본다. SG워너비 멤버들도 근사한 승용차 1대는 족히 사고 남을 정도로 최근 짭짤하게(?)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이들은 공식 스케줄 외에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이제 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제법 늘었는데도 세 청년은 앞으로도 계속 ‘뚜벅이족’을 고집하겠다는 의지다. “설마 때리기야 하겠냐”고 너스레를 떨며 팬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장소로 버스나 지하철만한 데가 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 그들만의 첫 단독공연

 

오는 26∼27일 이틀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펼쳐지는 SG워너비의 첫 단독콘서트 ‘Wanna Be+’는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SG워너비는 첫 단독콘서트에서 발군의 라이브 실력뿐 아니라 그간 숨겨둔 개인기도 마음껏 선보일 예정이다. 채동하는 로커로,김용준은 뮤지컬 가수로 변신하고 막내 김진호는 백댄서 뺨치는 파워댄스로 무대를 뜨겁게 달굴 태세다.

 

/스포츠투데이 허민녕 tedd@sportstoday.co.kr /사진=심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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