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음악의 새 지평을 열어라! 채동하

2021. 5. 10.scrap/잡지

 

“노래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조성모를 만들어낸 이경섭, 히트메이커 김형석, 그리고 임창정의 “날 닮은 너”의 작곡가 원상우가 뭉쳐 신인가수 한사람에게 힘을 실었다. 그 대단한 신인은 이제 첫 음반을 내는 스물 두 살 채동하. 2년여의 앨범 준비 과정을 거쳐 데뷔하는 채동하는 이경섭의 ‘그대가 모르게’로 가요계에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노래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가수’가 되고 싶고 그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신인 채동하가 [틴스타] 친구들에게 띄우는 즐거운 첫 인사.

채동하 DATA BOX!

 

생년월일: 1981년 6월 23일 / 신체사항: 179cm, 69kg, A형 / 학력: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2년 휴학중 / 취미: 캠코더 찍기, 영화 감상 / 좋아하는 색: 따뜻하고 밝은 노란색 / 이상형: 나를 이해해주는 여자라면… / 좌우명: 내 노래에 지구의 운명이 걸려있다. / 좋아하는 뮤지션: 김조한, 서태지, 마크 앤소니, 브라이언 맥나이트 /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마지막 잎새, 빵장수 야곱의 영혼의 양식

 

이경섭, 김형석, 원상우…음반계의 드림팀?

 

깨끗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매력적인 목소리의 소유자, 채동하. 조성모나 김현성이 연상되는 그의 목소리에는 그보다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묻어난다. 높이 올라가는 고음까지 부담스럽지않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그게 바로 채동하의 강점이다. 채동하가 프로듀서 김형석과 만난 것은 2년 전, 당시 대학교 1학년이였던 그는 수려한 외모와 미성으로 김형석의 눈에 띄어 바로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 이경섭, 김형석, 원상우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곡가들이 그에게 힘을 실었고 그는 작곡가 형들과 합숙을 해가며 작업하기도 했다. “상우 형이 멜로디를 들려주면 제가 불러보고 둘이 함께 서로 고치고… 그렇게 보름동안 같이 먹고 자며 곡 하나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작업해서인지 노래들이 저에게 더 잘 맞는 것 같구요.” 좋은 형들을 만나 행복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는 그는 다른 발라드 가수와 차별화되는 그만의 색깔과 목소리를 갖는데 가장 주력했단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에서 나아가 노래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가수로 평가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첫 인터뷰, 한 마디 한 마디 수줍었지만 그 이면에서 느껴지는 그의 각오를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중성적인 보이스가 매력적 ‘그대가 모르게’

 

앨범 타이틀 곡은 명콤비 이경섭 작곡, 이회성 작사의 ‘그대가 모르게!’ 이 곡은 동하의 미성을 한껏 살린 웅장한 팝발라드 곡으로 녹음할 때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곡이기도 하다. 또 하나 녹음할 때 힘들었던 곡이 ‘Blind Man’. Groove가 뛰어난 빠른 비트와 곡으로 리듬이 정교하게 쪼개지는데 평소에 많이 불러보지 못한 스타일이라 힘들었단다. 이 외에도 동하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준 타이틀 곡이 될 ‘차마’라고. 힘이 넘치는 기타와 감미로운 멜로디의 조화가 돋보이는 이 곡은 김현성의 ‘Heaven’을 만들어낸 원상우의 야심작이다.

 

지구의 운명이 내게 달린 것처럼…

 

그리고 얼마간 이런 저런 앨범 얘기 끝에 좌우명을 가볍게 물었다. ‘최선을 다하자’라거나 ‘초지일관’ 식의 대답이 아닐까, 생각하며 대답을 기다리는데 그의 말이 참 인상적이였다. “영화 <코요태 어글리> 보셨어요? 그 영화에서 무대에 오르려는 주인공에게 남자친구가 이렇게 말하거든요. 니 노래에 지구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생각하라고...아, 그 때 필이 딱 꽂혔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나도 내 노래에 지구의 운명이 걸려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노래해야겠다고…” 그의 진지한 대답에 ‘이 정도 감성을 지닌 남자라면 발라드에 그야말로 어울리지 않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을, 그의 좌우명만큼이나 멋진 모습으로 찾아온 뉴 페이스 채동하. 2002년 그가 몰고올 새 바람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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