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에 이어폰만 꽂으니 음악이 흐르네"
2021. 5. 18.scrap/기사
[연합뉴스] 2006년 5월 3일
차세대 음반 D.D 등장…SG워너비 3집으로 첫선
SG워너비 3집 음원이 내장된 성냥갑 사이즈 상자에 건전지를 넣고 이어폰을 꽂으니 바로 타이틀곡 '내 사람'이 흘러나온다.
버튼을 눌러 트랙을 선택하고 불륨도 조절 가능하다.
아날로그 음반인 LP, 디지털 음반으로 대표되는 CDㆍMDㆍMP3에 이어 신개념 음반이 등장했다.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세도나미디어와 디지털기기 전문업체인 이지맥스는 3일 서울 63빌딩 르네상스홀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음반 '디지털 디스크(Digital Disk:이하 D.D)' 출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D.D는 CD와 재생 플레이어의 결합이다. 가장 큰 장점은 플래시 메모리 칩에 음원이 수록돼 CD처럼 불법 복제 및 음원 유출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는 점.
불법 복제 및 무료 다운로드로 인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음반업계에는 희소식이다.
또 구입 즉시 별도의 재생장치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편리성, 스크래치가 나는 CD와 달리 후천적 훼손에 강한 반영구성, 최상의 디지털 음질이 강점이다.
현재 판매가는 1만8천원. CD에 비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약점이 있어 음원을 몇백원에 내려받는 MP3 사용자들에게 어필하느냐가 관건이다.
개그맨 이윤석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3집을 D.D로 출시한 SG워너비가 참석했다.
SG워너비는 "조그만 상자에 모든 노래가 수록된 데다 버튼으로 트랙을 선택하고반복해서 들을 수도 있어 무척 신기하다"면서 "매년 음반시장이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옮겨가는 상황에서 여러 가수의 음반이 D.D로 출시돼 음악업계에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도나미디어의 박현 이사는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미뎀국제음악박람회에서'음악계 혁명'으로 호평받았다"고 소개한 뒤 "4월 유럽 5개국 판매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일본과도 독점 계약을 협상중이며 국내에선 오디오북, 어학 학습교재, 종교 교재 등으로 신규 시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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