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l 샛별' SG 워너비, 활동재개
2021. 5. 8.scrap/기사
[연합뉴스] 2005년 3월 22일
'Soul 샛별' SG 워너비, 활동재개
2집 '살다가' 출시…공연중심 지난해와 달리 방송활동도 계획
"솔(Soul)의 신(God)이 되고 싶다"
지난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3인조 남성 보컬그룹 SG워너비(채동하ㆍ김용준ㆍ김진호)가 2집 '살다가'를 내고 활동을 재개한다.
이들은 데뷔앨범 수록곡 '타임리스'(Timeless)와 '죽을 만큼 사랑했어요',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 등으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골든디스크상과 2004년 서울가요대상, SBS 가요대전 등 3개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했다.
이들은 나이에 걸맞지 않은 가창력과 곡 소화력을 선보이며 이른바 '노래 잘하는' 보컬 그룹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집에서 SG워너비는 사이먼 앤 가펑클처럼 되고 싶다는 뜻이었다면 이번에는 솔(Soul)의 신(God)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솔 창법을 제대로 구사하고 싶다는 말이거든요." 멤버 중 가장 미성인 김용준(21)의 설명이다.
이번 앨범은 그만큼 창법과 보컬에 신경을 썼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저희의 음악이 1집과 확연이 드러날 만큼 장르의 변화를 준 것은 없어요. 장르는 그저 한국적인 음악이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차이를 두기 위해서는 노래 실력이 좋아져야 하거든요."
가장 묵직한 저음을 자랑하는 막내 진호(19)는 "확실히 이번에는 보컬이 많이 좋아졌어요. 녹음을 하면서 노래 실력이 느는 것이 느껴졌거든요. 애드리브를 하더라도 감정 표현이 전과는 차이가 많이 나요"라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2집의 타이틀곡은 '살다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슬픈 연가'에 삽입된 '십년이 지나도'를 만든 그룹 바이브의 류재현이 작사ㆍ작곡한 애절한 R&B 발라드다.
"원래 '살다가'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슬픈 연가'에 삽입될 곡이었대요. 또 바이브가 직접 부르려고 했던 곡이었다고 하던데 들어보고 느낌이 와서 저희에게 달라고 요청을 했죠."
SG워너비는 R&B 음악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바이브와 음악적 색깔이 비슷한 그룹이어서 처음에는 망설였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한 SG워너비의 '살다가'는 1집에서 데이빗으로 활동하던 리더 채동하(24)의 목소리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진호의 깊은 음색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1절의 두번째 후렴구에서 동하의 허스키하면서도 미성인 보컬의 특징이 도드라진다.
후속곡 '죄와 벌'은 데뷔앨범 타이틀이자 출세곡인 '타임리스'를 연상케 하는 리듬감 넘치는 곡이다.
휘성의 'With Me', 거미의 '기억상실' 등의 김도훈이 작곡한 이 노래는 빠른 비트의 R&B풍으로 멤버들이 엇갈리며 만들어내는 후렴구의 화음이 특징이다. 이들은 이 곡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죄와 벌'은 사실 실망이 가득한 상태에서 녹음을 시작했어요. 느낌이 바로 오지를 않았거든요. 사비(후렴구)가 반복이 심한 노래인데 가이드 보컬을 듣다 보니까 제대로 표현이 안 됐더라고요."
그래서 편곡을 거쳐 몇 번이고 부르면서 하나하나 잡아나가 앨범에 실린 '죄와 벌'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2집의 뮤직비디오에는 '섹시 스타' 한은정과 '슬픈 연가'로 얼굴을 알린 신인배우 하석진, 윤건의 '헤어지자고' 뮤직비디오에서 권상우의 아역을 맡은 서준영이 출연한다. 한호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뮤직비디오는 시골학교에 교생 실습을 나온 여선생님을 좋아하는 고교생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것으로 전북 군산에서 촬영됐다.
데뷔 앨범에서 '타임리스'와 '죽을 만큼 사랑했어요' 등 2곡을 뮤직비디오로 만든 것과 같이 이번에도 '살다가'와 '죄와 벌'을 같은 콘셉트의 영상으로 담아냈다.
조성모와 콤비를 이뤄온 작곡가 이경섭의 '이별의 계절', KCM의 '흑백사진'의 조영수가 작곡한 '광'과 '그래도' 등 서정적인 멜로디가 강조된 감미로운 발라드도 눈길을 끈다.
그밖에도 힙합풍의 트렌디한 댄스곡 '24hour', 어쿠스틱 기타 선율의 'Thank you' 등 총 13곡이 실려 있다.
지난해 일생에 한번뿐이라는 신인상을 세 개나 받은 SG워너비는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직접 상을 받을 때는 정말 어쩔 줄 모를 만큼 기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는 뮤직비디오로 홍보하며 '5월의 연인들' 조인트 공연, 단독콘서트 등 공연 위주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방송활동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앞서 16일 오후 8시 서울 남대문 메사팝콘홀에서 다음 '즐콘서트'로 음반발매 쇼케이스를 가진 SG워너비는 오는 5월 말께 2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SG워너비가 이른바 '2년생 징크스'를 극복하고 롱런하는 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http://sports.hankooki.com/lpage/music/200503/sp20050322104856585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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