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서덕준

2021. 5. 7.

너의 푸르른 노랫소리를 사랑할게

청춘이니 꽃이니 하는 너의 붉음을 지켜줄게

새벽에 미처 못 다 헤던 너의 우울한 보랏빛도

내가 전부 한 데 모아 하늘로 쏘아 올릴게

네 눈물보다 많은 빛으로 산란하게 할게

전부 별처럼 빛나게 해줄게

 

너의 부서지는 바다색 웃음소리와

갈맷빛 눈썹이 조잘거리는 이야기에 귀 기울일게

향기로운 너만의 청사진을 함께 꿈꿀게

 

강물이 마르고 별이 무너져 내려도

너의 장밋빛 인생을

내가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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