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남성 3인조' SG워너비
2021. 5. 5.scrap/기사
[스포츠조선] 2004.02.22
타임리스'라는 타이틀 앞세워 블록버스터 뮤비
뒤에 숨은 채 음악성 무기로 가요팬들 생포
당돌한 행각 벌이는 새얼굴 이들의 정체는
오랜만에 만나는 특급신인이라 더욱 반갑다. 발매 2주만에 음반판매 순위 5위, 컬러링 다운로드 1위. 타이틀곡 '타임리스'의 멜로디는 옛날부터 알던 노래인양 익숙하다.
신인 남성3인조 SG워너비. '실미도'의 설경구, '쉬리'의 김윤진과 샛별 김남진, 강혜정이 출연하는 20억원짜리 뮤직비디오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이후 승승장구다. 뮤비에 헛돈 들인 게 아니라는 걸 음반판매로 보여주고 있다.
가요관계자들은 "1600만명의 힘을 담은 뮤비"라며 극찬한다. 1000만 관객 기록을 세운 '실미도'의 설경구와 600만을 끌어모은 '쉬리'의 김윤진이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얘기다.
최근엔 후속곡 '죽을만큼 사랑했어'와 함께 9분짜리 두번째 뮤비가 공개되며 또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토리를 이어가는 힘이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는 평.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앨범작업에 대거 참여한 것도 SG워너비의 성공비결이다. 지금의 조성모를 있게 한 이경섭, 신승훈 브라운아이드솔로 각광받고 있는 박근태, 김범수의 '하루'와 '보고 싶다'를 작곡한 윤일상 등이 참여해 요즘 트렌드에 꼭 맞는 음악들을 만들어냈다.
'브라운아이즈풍'으로 불리는 미디엄템포의 세련된 멜로디로 일단 대중의 귀를 붙잡은 SG워너비는 후속곡인 발라드 '죽을만큼 사랑했어'에선 또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계획.
예전 채동하란 본명으로 앨범을 냈던 데이비드가 팀을 이끌고 리드보컬 김진호, 와이미로 구성된 SG워너비는 스물이라는 나이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성숙한 보이스 컬러가 매력적이다.
단한번의 방송출연 없이 존재감을 더해가고 있는 SG워너비는 쏟아지는 대학가 봄맞이 축제 섭외에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4월 첫 콘서트를 통해 SG워너비의 실체를 전격 공개한다. 이들의 콘서트를 유치하겠다는 업체도 여기저기 나섰다.
SG워너비의 봄맞이가 경쾌하다.
스포츠조선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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